시인의 임무는 우주의 아름다움을 인정하는 것이다. 사랑의 정신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이에게는 쉬운 일이다. 이는 인간이 원래 지닌 존엄성에 대해서, 즉 장엄하고 기본적인 즐거움의 원리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 모든 공감은 즐거움으로 전파되며, 우리 내부에는 즐거움으로 구성된 지식만이 존재한다. 시인은 주변의 사람과 사물들을 관찰하며 고통과 쾌락이 얽힌 복합체를 만든다. 시인은 어디서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을 발견하고, 이 공감에는 즐거움의 초과상태(an overbalance of enjoyment)가 따른다.